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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쳐는 개그 소설인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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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쳐는 개그 소설인가?

모험러

소설 위쳐, 표지가 무슨 양산형 판타지 소설 같아서 읽기 싫었다. 옛날에 읽었던 참 따분했던 서양 판타지 소설도 생각나고. 근데 막상 읽어보니, 이거 완전 취향 저격 개그들만 있는 개그 소설이지 않은가? 정말 오랜만에 옛날 드래곤 라자를 즐겁게 읽었던 아름다운 시절이 떠올랐다.

1. [게롤트가 괴물이 사는 안마당에 무단 침입한 상황]
괴물: 야, 네놈이 살던 곳에선 집주인의 안마당에서 칼을 휘두르며 주인을 위협하는 일이 다반사더냐?
게롤트: 응.

2. [괴물과 게롤트가 어느 정도 대화를 나눈 상황]
괴물: 그런데 있잖아, 너 말이야.. 진짜로 내가 무섭지 않니?
게롤트: 왜, 꼭 무서워해야 하니?

3. [괴물이 게롤트를 은근히 협박해보는 상황]
괴물: 위쳐, 자네 생각에 목 물어뜯기 종목에서 자네와 나 둘 중에 누가 더 승산이 있을 거 같나?
게롤트: (우아하게 포도주 마개를 엄지로 밀어 젖힌다. 그리곤 천천히 포도주를 잔에 따라 한 모금 마신 후 소파 등받이에 건방지게 몸을 기댄다. 그런 다음 괴물을 바라보곤, 씩 웃는다.]
괴물: 이런 젠장.

4. [게롤트가 괴물에게 넌 괴물이 아니라고 말하는 상황]
괴물: 그래? 그거 참 새로운 소식이로군. 그럼 난 풍만한 가슴의 방앗간 집 딸이 샘물 곁에서 잃어버린 순결이라도 되나?

5. [괴물이 게롤트에게  상인을 위협했던 과거 무용담을 늘어놓는 상황]
괴물: "딸, 아니면 목숨을 내놓아라!" 뭐 더 멋진 말은 떠오르지 않더군. 그 남자, 그는 상인이었어. 울음을 터뜨리더니 뒤이어 나에게 고백하더군. 딸이 여덟 살이라나. 뭐야, 지금 웃는 거야?
게롤트: 아니.(웃었음)

6. [괴물이 게롤트에게]
괴물: 빌어먹을, 요즘 순결이 어딨어? 용보다 만나기 힘든 게 순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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