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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란 무엇인가? 본문

명문장, 명구절

진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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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디지 못하고 폭동으로 변하는 이상향은 자신 앞으로 닥쳐올 운명이 무엇인지 스스로 알고 있다. 대체로 이상향이란 너무 일찍이 앞으로 달려나가는 것이다. 그래서 포기해 버리고, 이기는 대신 파국을 과감하게 맞아들인다.

 

인간은 진보를 양식으로 삼는다. 일반적인 인류의 생명을 '진보'라고 일컫는다. 인류의 집단적 발걸음을 ′진보′라고 일컫는다. 진보는 앞으로 나간다. 진보는 낙원적인 , 신적인 것을 향하여 인간의 위에서 여행을 한다. 하지만 진보는 뒤쳐진 자를 기다리기 위해서 가끔씩 멈추어 선다. 갑자기 눈앞에 눈부신 가나안의 땅을 두고 사색에 잠기기 위한 휴식기를 갖고 있다. 잠을 자기 위한 밤도 가지고 있다. 인간의 영혼을 둘러싼 검은 그림자를 보고 잠들어 있는 진보를 어둠 속에서 찾으면서 깨우지 못한다는 것은 사상가의 뼈저린 고통 하나이다.

 

"신은 분명히 죽고 말았다."

 

언젠가 제라르 네르발은 나에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말은 진보를 신과 뒤섞어 생각하고, 운동의 멈춤을 ′존재′의 사망으로 잘못 생각하고 것이다.

 

좌절하는 사람은 옳지 않다. 진보는 틀림없이 깨어난다. , 진보는 잠들어 있는 사이에도 역시 앞으로 나갔다고 있을 것이다. 진보가 다시 일어설 때마다 예전보다 커져 있는 것을 있다. 변함없이 평화를 지켜 나간다는 것은 강이 스스로 어찌할 없는 것과 같이 진보 역시 똑같다. 그렇기 때문에 둑을 만들어서도, 바위나 돌을 던져서도 된다. 장애물은 물거품을 일으키고, 인류를 끓어오르게 한다. 그곳에서 혼란이 나타난다. 하지만 혼란이 사라지면 얼마간 앞으로 나간 것을 있다. 일반적 평화인 질서가 잡힐 때까지는, 조화와 통일이 계속될 때까지는 진보는 혁명의 수단으로 이용할 것이다.

 

그렇다면 ′진보′란 무엇인가? 그것에 대한 해답은 방금 전에 이야기했다. 민중의 꺼지지 않는 생명이다.

 

- 빅토르 위고, 레미제라블, 더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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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리뷰, 책 발췌, 낭독, 잡문 등을 남기는 온라인 책방. 유튜브 채널 '모험러의 책방'과 ′모험러의 어드벤처′(게임)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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