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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장, 명구절

가브로슈

모험러

「그는 소년도 어른도 아니었다. 그는 신기한 부랑아 요정이었다. 절대 죽지 않는 난쟁이이기도 했다. 총알이 그를 뒤쫓았으나 그는 총알보다 빨랐다. 그는 죽음과 말도 되는 무시무시한 술래잡기 놀이를 하는 중이었다. 귀신의 얼굴이 코앞까지 다가올 때마다 부랑아는 손가락을 튕기고 있었다.

 

가브로슈는 자리에 퍼질러 앉았다. 줄의 붉은 피가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는 팔을 하늘 높이 들고 총알이 날아온 쪽을 노려보며 노래를 불렀다.

 

  나는 쓰러졌네, 위에.

  죄는 볼테르의 때문.

  나는 머리를 처박았네, 도랑 속에.

  죄는 전부 루소의..

 

가브로슈는 노래를 끝까지 부르지 못했다. 같은 저격자가 번째 총알이 그의 노래를 멈추게 했다. 이번에는 그의 머리가 포석 위로 고꾸라지고 영영 움직이지 않았다. 위대한 어린 영혼은 떠나 버린 것이다.

 

- 빅토르 위고, 레미제라블, 더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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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리뷰, 책 발췌, 낭독, 잡문 등을 남기는 온라인 책방. 유튜브 채널 '모험러의 책방'과 ′모험러의 어드벤처′(게임)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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