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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몽상은 인간을 침몰시킨다 본문

명문장, 명구절

지나친 몽상은 인간을 침몰시킨다

모험러

「인간이 일을 하지 않는 것만큼 위험한 일은 없을 것이다. 그것은 어떤 습관 하나가 사라져 버리는 것과 같다. 습관이라는 것은 버리긴 쉬워도 그것을 다시 시작하려면 어려운 일이 되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의 몽상은 적당한 양의 마취제처럼 이로운 것이다. 그것은 지친 지성의 거칠고 살벌한 열기를 식혀 주고, 정신 속에 신선하고 부드러운 윤기를 더해 준다. 그리고 순수한 사색의 지나치게 날카로운 윤곽을추게 하고, 여기저기 공백이나 틈을 채워 주어 전체를 하나로 묶은 관념의 모서리를 무디게 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지나친 몽상은 인간을 결국 침몰시키고 만다. 사색에서 몽상으로 미끄러지듯 빠져들어가 다시는 헤어날 없는 지경에 이른 정신 노동자들은 불행하다! 그는 언젠가는 다시 떠오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옳지 못한 생각일 뿐이다.

 

사색은 지성의 노동이지만 몽상은 지성의 쾌락이기 때문이다. 사색에 따르다가 몽상에 빠지는 것은 마치 독을 마시는 것과 같다.

 

- 빅토르 위고, 레미제라블, 더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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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리뷰, 책 발췌, 낭독, 잡문 등을 남기는 온라인 책방. 유튜브 채널 '모험러의 책방'과 ′모험러의 어드벤처′(게임)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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