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러의 책방

「찰스 다윈은 비글호 항해를 마친 후, 준비하고 있는 책에 싣기 위해 방대한 자연선택 원리를 개괄하고 있었다. 그런데 원고가 거의 완성될 무렵에 그늘 앨프레드 러셀 월리스(Alfred Russel Wallace)가 몇 년 전 인도네시아에서 말라리아열에 걸렸을 때 독자적으로 같은 개념을 발견했음을 알리는 편지를 받았다. 사람들은 수천 년 동안 동물과 인간의 관계를 그려보고 생각해왔는데, 생물들의 관계를 드러내는 기본 원리 중 하나를 서로 독자적으로 일하는 두 사람이 어쩐 일인지 이제야 거의 동시에 발견한 것이다. 고트프리트 라이프니츠(Gottfried Leibniz)와 아이작 뉴턴(Issac Newton)도 거의 동시에 서로 독자적으로 미적분을 발견했다. 엘리샤 그레이(Elisha Gray)와 알렉산더 그..

「우리 생물학적 유전자에 깊이 박혀 있는 '위로 올라가고 싶은 열망', 이 필요는 자연의 뜻, 자연의 가장 근본적인 힘, 즉 중력에 거스를 때에 비로소 충족될 수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자연은 자신의 뜻에 가장 크게 저항하는 인간에게 가장 큰 보상을 해준다는 것이다. 세속적 진화 장치의 발전 원칙을 봐도 마찬가지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자연은 자신의 뜻에 가장 크게 저항하는 인간을 가장 사랑한다. 진정한 자연이란 무엇인가? 진정한 자연은 어떤 모습이었고, 또 어떤 모습일 수 있는가? 자연은 우리에게 과거로부터 물려받은 것을 그대로 보전하라고 요구한다. 동시에 자연은 또 우리에게 현재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라고 요구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느 쪽이 진정한 자연의 모습이란 말인가? 우선..

「탄소 제로 영국 시나리오에서 가장 공상적인 요소는 아마도 20년 만에 전기 자동차가 기존의 자동차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는 발상일 것이다. 제대로 된 전기 자동차가 단 한 대도 시장에 나와 있지 않은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몇 대 안 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한 대도 없다. 이미 전기 자동차 모델이 나와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다면, '제대로 된 자동차'에 대해 대단히 이상한 생각을 품고 있는 사람일 것이다.」* 이 책 은 2009년에 쓰였다. 전기 자동차가 20년 만에 기존 자동차를 완전히 대체한다는 발상은 공상이겠지만, 2014년 현재 미국에서는 전기차가 연간 수만 대 씩 팔리고 있고, 2015년까지는 미국 전역에 전기 충전소가 구축될 예정이며, 2020년까지는 전기차가 전체 자동차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