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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러의 책방
한동안 서서 일하다가 얼마 전 잠시 앉아서 일하는 방식으로 바꿔보았다. 모르고 지내던 손, 손목, 어깨 통증이 엄습해와 다시 틈틈이 서서 일하고 있다. 뒤틀렸던 몸이 다시 제자리를 찾는 듯 시원하다. 앉아서만 일하면 이상하게 아무리 반듯하게 앉아도 몸 이곳저곳이 금방 결려온다. 서서 일하는 환경을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비싼 스탠딩 데스크를 살 필요도 없다. 모니터는 아래 책을 쌓아서 받치면 되고, 키보드와 마우스는 아래 박스를 두어 받치면 된다. 나는 구식 모니터 박스를 올려두고 있는데, 이 박스 안에는 모니터 보호용 스티로폼이 박스 골격에 맞게 들어 있어 튼튼하고 안정적이다. 좌식 책상을 기본 책상 위에 올려놓고 쓰는 방법도 좋다. (참고로 나는 키보드는 마우스를 잡으러 어깨를 벌리지 않아도 되는 미..
를 다시 읽고 있다. 해로공이 주인공 위소보에게 무공을 가르치는 장면이 있다. 이때 해로공이 가장 기초 자세로 가르치는 것이 '궁전보'이다. 헬스의 런지자세에서 뒷다리를 편 것 정도의 자세를 연상하면 된다. 이 자세를 취하고 꼼짝 말고 향 몇 대를 피우는 시간 동안 있어야 한다. 이서문의 팔극권이 나오는 만화 '권법소년'을 봐도 비슷한 장면이 나온다. 이 만화의 주인공이 팔극권을 배울 때 온종일 하는 자세는 '마보'(馬步)다. 팔극권의 폭발적인 힘은 이 마보에서 나온다. 기천문의 1대 문주가 원혜상인에게 무예를 배울 때 종일 취한 자세는 '내가신장'이다. 내가신장은 "기천의 정수"다. 태극권에서는 '참장공'을 수련한다. 태극권 속담에는 "백번의 단련은 한번의 참장공과 같지 않다"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