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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장, 명구절

앉아 있는 것만이 좌선은 아니다

모험러
「아, 사리불, 앉아 있는 것만이 좌선은 아니다. 무릇 좌선이란 생사를 거듭하는 미혹의 세계에 있으면서도 몸이나 마음의 작용을 나타내지 않을 때를 말하는 것이며, 마음의 작용이 없어진 무심의 경지에 있는 채로 위의를 나타내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또 깨달음의 길을 걸으면서도 세속적인 일상 생활을 보내는 것이 좌선이며, 마음이 안에 갇히어 정적에 잠기는 것도 아니고 밖을 향해 어지러워지지도 않는 것이 좌선이며, 많은 그릇된 생각을 그대로 지닌 채 서른 일곱 가지 수도를 행하는 것이 좌선이며, 번뇌를 끊지 않은 채 궁극적인 깨달음에 들어가는 것이 좌선이다.

만약 이와 같이 좌선할 수 있다면 부처님께서도 인정해 주실 것이다.」*

14/01/12

* 이시다 미즈마로, <반야·유마경>에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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