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러의 책방
단정 짓지 않으려는 의지와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는 의지 본문
「단정 짓지 않으려는 의지, 모를지도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려는 의지는, 본질에서는 소크라테스가 분열된 아테네를 돌아다니며 옹호했던 모든 것의 반복이다.
소크라테스는 어린 애제자에게 물었다.
"우리가 행함에 있어 저지르는 오류가 모르면서도 안다고 여기는 이런 무지 때문에 생긴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겠는가?"
누군가의 확신을 다시 생각해 보라. 빠르고 손쉬운 지레짐작에서 한 발 뒤로 물러나 끝없이 묻고 또 물어보라. 바로 이것이 소크라테스의 핵심 가르침이다.
반대 관점을 세밀히 살피는 까닭은 반대 의견을 짓밟거나 묵과하려는 게 아니다. 그것은 기적이라 부를 만한 무엇, 바로 다른 가능성이라는 선물을 보여 줄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타인의 씻지 못할 허물이 아니라, 잠재성을 보라.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소크라테스도 담론에서 지혜를 찾고자 했다. 그래서 도시를 돌아다니며 과두정 지도자에서 기능공까지 모든 이와 이야기를 나눴다.
내 지식의 한계를 모르고서 어떻게 시야를 넓힐 수 있을까? 남에게 말 걸지 않고서, 내가 모를지도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서, 어떻게 어디까지 이해하는지 깨달을 수 있을까?」
매기 잭슨, "혐오를 넘어 소통으로, KKK단과 흑인민권운동가의 우정.", 뉴필로소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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