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러의 책방
민중을 강압적으로 전진시키려는 자에게 재앙 있으리 본문
「그러나 상황이 충분히 무르익지 않았던 때에는, 반란이 확실한 동조를 얻지 못했던 때에는, 민중들이 움직이길 꺼릴 때에는, 전사들은 버려지고 도시는 저항의 주변에서 사막으로 변모하고, 사람들의 마음은 차가워지고, 도망칠 곳은 닫히고, 거리는 바리케이드를 공격하는 군대에 협조하기 위해 막히는 것이었다.
민중을 아무리 강요한다 해도 그들이 원하는 것보다 더 빨리 움직이게는 할 수 없다. 민중을 강압적으로 전진시키려는 자에게 재앙 있으리! 민중을 맘대로 다루어 부릴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강압적으로 요구하면 민중은 반란을 내버려 둬 버린다. 폭도들을 흑사병 환자처럼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민가는 낭떠러지가 되고, 대문은 거부를 뜻하고, 그들 앞에는 벽만 서 있게 될 것이다. 그 벽은 모든 것을 보고 듣지만 스스로 바라지는 않는다. 그래도 조금 열려서 폭도들을 구해 낼 것인가? 아니다. 그것은 심판하는 자인 것이다. 폭도들을 지켜본 뒤 그들을 심판한다.」
- 빅토르 위고, 레미제라블, 더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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