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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소네트 #104|들어라, 미래 세대여|(Shakespeare Sonnet 104) 본문
소네트(Sonnet) 104
- 셰익스피어(Shakespeare)
아름다운 친구여, 내겐 당신은, 결코 늙지 않는다
내가 당신의 눈을 처음 들여다 보았던 그 날처럼
당신은 지금도 여전히 아름답다 그 사이
나는 보았다 계절이 바뀌어가는 것을
이제나 그제나 푸르고 싱싱한 당신을 처음 본 이래로
세 번의 추운 겨울이 나뭇잎을 떨어뜨려 여름의 콧대를 세 번 꺾어놓았고
세 번의 아름다운 봄이 세 번의 노란 가을이 되었으며
세 번의 사월 향기가 세 번의 뜨거운 여름 속에서 불타 사라졌다
아, 그러나 아름다움은, 시계의 시침과 같아
언제 발걸음을 옮겼는지조차 모르는 새 도망치는 법이다
그러니 당신의 아름다운 자색도 나한테야 그대로지만
그건 내 눈이 속는 것일뿐 실은 움직이는 중인지도 모르겠다
과연 그것이 걱정이니, 들으라, 아직 태어나지 않은 세대여
너희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아름다움의 여름은 죽었노라
To me, fair friend, you never can be old,
For as you were when first your eye I eyed,
Such seems your beauty still. Three winters cold
Have from the forests shook three summers' pride;
Three beauteous springs to yellow autumn turned
In process of the seasons have I seen;
Three April pérfumes in three hot Junes burned,
Since first I saw you fresh, which yet are green.
Ah yet doth beauty, like a dial hand,
Steal from his figure, and no pace perceived;
So your sweet hue, which methinks still doth stand,
Hath motion, and mine eye may be deceived.
For fear of which, hear this, thou age unbred:
Ere you were born was beauty’s summer dead.
18/02/27
* 번역 & 낭독: 모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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