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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재능은 없다 본문

명문장, 명구절

타고난 재능은 없다

모험러

「우리는 "그 사람은 진짜 타고난 재능이 있어."라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이 재능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선천적인 재능'이 아니다. 또한 그것이 지닌 힘과 영향력 역시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가 그 재능을 가지고 태어나며, 올바른 접근법을 통해서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의 축적된 연구 덕분에 이제 우리는 미리 정해진, 고정된 능력 따위는 없음을 알고 있다. 인간의 뇌는 적응력을 가지고 있으며, 훈련을 통해서 (절대음감 같은) 이전에는 없던 능력을 새로 만들어낼 수 있다. 어떤 일이나 상황에서 결과나 흐름의 판도를 뒤바꿀 만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 사건, 서비스, 제품 등을 '게임 체인저'라고 하는데, 이런 인식이야말로 확실한 '게임 체인저'에 해당한다. 이런 인식을 가지고 있으면 학습에 대한 접근이 근본적으로 달라진다. 


학습이 인간의 타고난 능력을 활용하게 해주는 수단이 아니라 없던 능력을 창조하는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신세계'에서는 개인이 고정된 잠재 역량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생각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오히려 인간의 잠재력은 크기와 모양이 얼마든지 바뀌는 신축성 있는 그릇과 같으며, 우리가 평생 하는 다양한 활동에 의해 그 크기와 모양이 결정된다. 


이렇게 보면 학습은 개인의 잠재력에 도달하는 수단이 아니라 오히려 잠재력을 개발하는 수단이 된다. 말하자면 인간은 자신의 잠재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런 원칙은 개인의 목표가 전문 피아노 연주자가 되는 것이든 스스로 즐길 정도로 적당히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이든, 미 프로골프협회 회원이 되어 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것이든 그저 핸디캡을 몇 타 줄이는 것이든 상관없이 모두에게 적용된다.


"꾸준히만 하면 목표에 도달할 것이다." 듣기에는 그럴싸하지만 사실 틀린 말이다. '올바른 연습'을 충분한 기간에 걸쳐 수행해야 실력이 향상되고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다른 방법은 없다.


20여 년 전 여러 분야 전문가들을 연구한 뒤에 동료들과 나는 분야가 무엇이든 수행능력을 향상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모두 동일한 일반 원칙을 따른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 분야에서나 통하는 보편적인 방법을 '의식적인 연습'(deliberate practice)이라고 명명했다. 오늘날 '의식적인 연습'은 어떤 분야에서든 새로운 기술과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 적응력이라는 천부의 재능을 활용하려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따라야 하는 금과옥조와 같은 규범이며, 이 책의 핵심 내용이기도 하다.


'의식적인 연습' 원칙은 전문가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발견되었지만, 원칙 자체는 지금보다 아주 조금이라도 나은 성과를 바라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어디에든 활용할 수 있다. 테니스 실력이 나아지기를 바라는가? '의식적인 연습'을 하라. 글쓰기 실력이 향상되기를 바라는가? '의식적인 연습'을 하라. 영업 능력이 향상되기를  바라는가? '의식적인 연습'을 하라. '의식적인 연습'은 단순히 '만족스러운' 정도가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에 오르도록 도울 목적으로 고안된 것으로, 지금까지 나온 어떤 것보다 강력한 학습 방법이다.」*


16/10/22


* 안데르스 에릭슨·로버트 풀, <1만 시간의 재발견: 노력은 왜 우리를 배신하는가>에서 발췌,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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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리뷰, 책 발췌, 낭독, 잡문 등을 남기는 온라인 책방. 유튜브 채널 '모험러의 책방'과 ′모험러의 어드벤처′(게임)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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