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러의 책방

진자운동 본문

모험러의 잡문

진자운동

모험러
사람이 많이 모이는 특정 사이트에 들어갈 볼 때가 있다. 그곳을 지배하는 정서는 이렇다. (남을) 부러워하거나 (자신을) 부끄러워하기. (누군가를) 숭배하거나 미워하기. 서로 떼어놓을 수 없는 두 대립물 사이에서 끊임없이 진자 운동을 하는 것이다. 부러워하고, 부러워하고, 또 부러워하다가, 자책하고, 부끄러워하고, 자학하다가, 좋아하고, 찬양하고, 경배하다가, 싫어하고, 미워하고, 혐오하다가... 똑딱 똑딱 똑딱. 이 진자 운동이 만들어내는 에너지야말로 이 소외된 시스템의 주요 연료는 아닐는지.* 삶을 헛헛하게 하는.

12/07/06

* 박민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보라.

'모험러의 잡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  (0) 2012.07.08
행복한 학교  (0) 2012.07.07
안녕, 내 작은 친구야  (1) 2012.07.06
게임을 하는 이유  (0) 2012.07.06
눈 내리던 밤  (0) 2012.07.03
영화 <졸업>의 엔딩  (0) 2012.07.02
반쪽과 하나  (0) 2012.07.02

모험러의 책방

서평, 리뷰, 책 발췌, 낭독, 잡문 등을 남기는 온라인 책방. 유튜브 채널 '모험러의 책방'과 ′모험러의 어드벤처′(게임) 운영 중.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