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의 도는 낮고 천한 자리에
"공자의 천제는 높은 꼭대기에 있어 굽어 살피는 권력의 상징이었다. 묵자에게 정의는 어리석고 천한 것에서 나오지 않고 반드시 귀하고 지혜로운 것에서 나온다. 그리고 하느님만이 고귀하고 지혜로운 존재였다. 그러나 노장의 도는 반대로 낮고 천한 자리에 있다. 그것은 낮고 천하고 연약한 민중의 생활 속에 있다. 그러므로 높은 것은 낮은 것을 시원으로 삼아야 한다. 이것은 패러다임의 혁명적인 뒤집기였다. 하늘보다 땅을, 수컷보다 암컷을, 봉우리보다 골짜기를, 광명보다 흑암을, 지자(知者)보다 영아를, 강자보다 약자를, 강경함보다 유약함을, 꽃의 아름다움보다 뿌리의 곤욕을, 무늬보다 소박함을 중시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13/09/19 * 기세춘, 에서 봄. 2013/08/28 - 유가와 도올, 도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