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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러의 책방
「물론 내가 여기서 여러분에게 제시하는 이러한 견해는 항상 다음과 같은 하나의 기본상황에서 출발하고 있습니다. 삶이 어떤 형이상학적 또는 종교적 준거 없이 그 자체로서 존재근거를 가지고 있고 또 그 자체로서 이해되는 한, 삶은 오로지 저 신들 상호간의 영원한 투쟁이 될 수밖에 없다는 기본상황 말입니다. 이것을 산문적으로 표현하자면, 삶에 대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가능한 궁극적 입장들의 상호 합치 불가능성 및 이 입장들 간의 투쟁의 중재 불가능성이라는 기본상황, 따라서 우리는 필연적으로 이 입장들 가운데 하나를 위해 결단을 내려야만 한다는 기본상황입니다. 이러한 사정 하에서 학문이 어떤 사람의 이 될 가치가 있느냐 또 학문 자체가 객관적으로 가치 있는 을 갖고 있느냐 하는 것은 또다시 하나의 가치판단의 ..
「오늘날에는 '진정한 자아'를 여가 선택에 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인생을 의미 있게 만드는 여가 활동을 추구할 수단을 최대한 확보하는 일을 좋게 여긴다. 주택금융중개인은 일 년 내내 열심히 일하고 휴가 때 에베레스트 산으로 떠난다. 여름휴가에 대한 부푼 마음이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내내 그를 지탱해준다. 에베레스트의 셰르파들은 이 드라마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을 이해하는 듯하다. 그들은 그가 어떠한 방해도 받지 않은 채 홀로 굽힘 없는 현실과 맞서고자 하는 욕구를 실현할 수 있게 돕는다. 그의 직장 생활과 여가 생활은 분리되어 있다. 그는 직장에서 돈을 모으고 여가에서 정신적 자양분을 쌓는다. 이 둘은 서로 의존하고 있고 서로를 가능하게 한다. 하지만 일관된 삶의 한 부분으로서 분명하게 연결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