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스스로 서기를 바랄 뿐이다
자공이 말했다. "만약 백성들에게 널리 베풀어서 많은 사람을 구제할 수 있다면 어떠합니까? 가히 어질다 할 수 있겠습니까?"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어떻게 어진 정도이겠느냐? 반드시 성인의 경지일 것이니 요임금과 순임금도 그 문제만은 부심했었다. 실로 어진 자는 스스로 서기를 바라서 남을 세우고 스스로 통달하기를 바라서 남을 통달시키며 가까운 데서 능히 예(例)를 드니 그것이 어짊의 비결이라 할 수 있다."(논어, 옹야/30) 「바로 이 말이 "자기가 하고자 하지 않는 바를 남에게 베풀지 말라"(위영공/24)의 진정한 해석을 가능케 하는 지표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요순도 부심했던 바, "백성들에게 널리 베풀어 많은 사람을 구제한다"는 과제의 실행 요체는 단지 스스로 서기를 바라고 스스로 통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