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성결
을 다시 읽었다. 처참하고 한스러운 사랑 소설이다. 사람에 대해 환멸마저 드는. 그래도 처음 읽을 때처럼 성질 내며 읽지는 않았다. 소설은 소설일 뿐이지 않은가. 하지만 작가 후기를 읽고 아연했다. 작가 후기는 이번에 처음 읽었다. 연성결이 저자 자신이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쓴 것이었을 줄이야! 아, 지옥에 끝이 없는 이유는, 아마도 인간의 비열함에 끝이 없기 때문이리라. 작가 후기 중 일부를 아래 옮겨 본다. ------- 어린 시절, 나의 고향 절강성 해령에 한 사람의 하인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화생이었다. 그는 곱사등이었으며 등이 오른쪽으로 치우쳐져서 자태가 매우 기괴했다. ... 화생은 나에게 매우 잘 대해주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는 날이면 그는 언제나 나를 안고서 학교에 데려다 주었는데,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