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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러의 책방
성노동자 김연희씨는 와의 인터뷰에서 고2 때까지 전교 1등만 도맡아 하던 학생에서 가출청소년이 된 인생사, 성노동자가 하는 일에 대한 술회, 철거촌, 한진, 쌍용차, 현대차 비정규직 투쟁에 연대하며 깨우친 것들, 채식과 생식을 하는 새로운 삶에 대한 고민을 담담하게 풀어놓았다. 질문자 김두식 씨가 "뭐든지 사고팔 수 있다는 생각은 신자유주의적인 것 아니냐? 사회경제적 약자가 억지로 성매매에 내몰리는 것 아니냐? 제3자인 성산업만 살찌우는 것 아니냐?"는 식으로 질문을 던졌더니 그는 이렇게 답했다. "세상에 안 그런 노동도 있나요?"* 12/12/01 * 한겨레, 12-12-01, 관련 글 보기 2012/09/08 - 성노동자
어떤 사람들의 정치적 이상과 신념 때문에 자신을 성노동자라 자각하는 이미 존재하는 여성이 없는 사람이 될 수는 없다. 내 욕망대로 세상과 사람을 짜맞출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만. 「지난해 11월 제2회 광주국제영화제에서 작은 소란이 일었다. 여성의 몸과 노동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회에 스스로를 ‘성노동자’라고 밝힌 성매매에 종사하는 여성이 토론자로 나온 날이었다. 앞줄에 앉은 여성단체 회원들이 성매매 업소의 해악과 단속에 대한 질문을 퍼부었다. 급기야 경순 감독이 “당사자가 성노동자라고 하는데 그렇게 불러주는 게 예의 아니냐”고 질문자에게 따져물었다. 토론장에 싸늘한 냉기가 감돌았다. 토론회는 “성노동이 그렇게 좋다면 감독님 딸도 시키실 거냐”는 누군가의 막말과 함께 끝났다. 경순 감독은 그날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