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 석청산
언젠가 어느 글에서 한국에서 행복하게 살려면 월평균 300만 원 이상의 소득이 필요하다는 글을 봤다. 그러나 연 수입 80만 원으로도 천하에 아쉬운 것 없이 행복하게 사는 사람도 있다. 경남 창녕에서 폐가를 수리하여 사는 석청산 씨가 바로 그렇다. 그의 주업은 '정신수련'이다. 부업은 다양하다. 기왓장이나 쌀가마니 등 등짐 지어 나르기, 부산역 광장에서 하모니카 불기, 전 세계를 누비며 그 나라 사람들을 상대로 단소 불어 주기, 손금 봐주기, 지압해주기, 영화 엑스트라 출현 등등. 석청산 씨는 산으로 도를 이루었다. 단순히 산에 들어가 도 닦는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는 '산' 자체를 탐구한다. 어느 한 분야의 궁극을 탐구하는 사람은 누구나 도인이며, 그들이 깨닫는 무언의 지혜는 그 분야의 테두리 내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