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권력도 분립이 필요하다
「일에 대한 생각이 일하는 현장에서 제거될 때 우리는 서로, 또 자기 자신과 분열된다. 사고는 본질적으로 행동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우리가 특별한 만족감을 느끼는 것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이성적 활동을 통해서다. 인본적 경제는 사람들 대다수가 이런 만족감을 성취할 가능성을 미리 배제하지 않는 경제다. 이는 규모에 대한 감각을 필요로 한다. 서양에서는 정치적 권력의 집중을 막기 위해 입법·행정·사법 기능의 분리 같은 조치를 취해왔다. 하지만 경제적 권력의 집중은 막지 못했고, 이런 집중이 완전한 인간 번영을 이룩하는 조건(결코 장담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을 어떻게 훼손시키는지를 살피는 데도 무참히 실패했다. 우리가 쇼핑에서 얻는 위안은 그저 우리를 마비시켜서 이러한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게 만들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