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적 관념론과 그 근거짓기
비토리오 회슬레, 객관적 관념론과 그 근거짓기, 이신철 옮김--------------------- 시사하는 바가 있다는 것이 진리라는 것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 19세기 후반 및 20세기 철학과 데카르트에서 헤겔에 이르는 고전적인 근대철학의 관계는 헬레니즘 철학과 고대 그리스 철학의 관계와 유사. 즉, 우리 시대는 방향 상실과 근본적 위기를 겪고 있는게 아닐까? 가령 헬레니즘에서 기독교의 원리와 같은 새로운 실체적인 원리를 준비하는 지적인 피상화와 박약화의 시기가 아닐까? 그 상대주의적이고 회의주의적인 경향들이 선행하는 시기에 비해 정신적인 진보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을까? 나중에 출현했다는 것과 진리에 훨씬 더 근접했다는 것 사이에는 어떠한 자동적인 연관도 존재하지 않는다. 기술관료적 과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