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러의 책방

폭동은 위장과 함께하고, 반란은 정신과 함께한다 본문

명문장, 명구절

폭동은 위장과 함께하고, 반란은 정신과 함께한다

모험러

「보통 폭동은 물질적인 문제 때문에 발발하지만, 반란은 정신적인 문제 때문에 발발한다. 이를테면 폭동은 마사니엘로와 유사하고, 반란은 스파르타쿠스와 유사하다. 폭동은 먹는 것과 연관되어 위장과 함께하고, 반란은 정신과 함께한다. 폭동은 하나의 진실한 비극이면서도 대단히 정당한 시작점을 지니고 있다. 그렇지만 역시 폭동임엔 분명하다. 이유가 뭔가? 목적은 옳았으나 방법이 옳지 못했기 때문이다. 권리는 야만적이었고, 힘은 과격했으며, 공격은 무작정 퍼부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마치 닥치는 대로 깔아뭉개며 앞으로 나가는 눈먼 코끼리 같았다. 노인과 아이와 여자들의 시체를 아무렇게나 내팽개쳤다. 선량한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죽였다. 민중에게 굶주림으로부터 해방시켜 준다는 목적은 옳았으나, 때문에 그들을 무참히 죽인 방법은 옳지 못했다.

 

처음에는 강도 계곡의 급류에서 시작되듯이 반란도 폭동과 비슷하다. 그리고 대체로 그것은 혁명이라는 대양을 이루게 된다.

 

하지만 이것은 모두 지나간 옛일일 뿐이며, 미래는 이와 같지 않다. 보통선거는 폭동을 스스로의 규칙 속에 녹여 버리고, 무기를 모두 빼앗는 대신 반란에 투표권을 주는 놀라운 장점을 지니고 있다. 전쟁이라는 것이 시가전부터 국경 분쟁까지 모두 완전히 사라진다는 것은 피할 없는 진보다. 오늘날과는 상관없이 미래에는 평화만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명명백백하다.

 

- 빅토르 위고, 레미제라블, 더클래식

모험러의 책방

서평, 리뷰, 책 발췌, 낭독, 잡문 등을 남기는 온라인 책방. 유튜브 채널 '모험러의 책방'과 ′모험러의 어드벤처′(게임) 운영 중.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