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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하게

모험러
명랑함과 쾌할함,
그리고 유머

마지막까지 빼앗기고 싶지 않은
나의 무기
나의 양식

세상은 더 나빠지고 있음에도*
아니,
세상은 더 나빠지고 있으니까

더 명랑하자
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건다

12/02/13

* “결국 문제는 자본인데, 사람들이 그걸 읽지 못하는 건지, 일부러 외면하는 건지…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이미 산업주의자들의 식민지가 되어버렸고, 문예·문학·철학·담론이 사라졌습니다. 세상은 시장과 상품이 밀림처럼 그 자리를 점령해버렸구요. 나는 이걸 정당하다고, 어쩔 수 없다고 인정할 수 없었습니다. 세상은 더 나빠지고 있는데 다들 너무 명랑해졌어요. 나는 그게 싫었습니다. 문제를 알면서도 달라진 상황에 대응하지 못하는 내 능력의 한계에도 절망했구요. 그래서 뛰어내린 거죠, 뭐. 제가 그때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변화된 세계라는 열차에서 뛰어내리는 일밖에 없었습니다.”
- 정태춘, 한겨레 신문 인터뷰, 2012-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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