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다를 뿐이다
「결정을 내리는 일이 버거운가? 지극히 사소한 일에서조차 말이다. 우유부단한 사람은 옷, 모자, 자동차, 가구, 샐러드 드레싱, 애피타이저, 책, 대학, 일 등의 모든 것들에 대해 딱 들어맞는 것을 찾느라 조바심을 낸다. 그 결과 우유부단함과 불확실성만 품게 된다. 이것은 옳고 그름의 이분법적 성향이 낳은 직접적인 부산물이다. 우유부단은 옳고 싶다는 바람에서 비롯된다. 결정을 뒤로 미루면, 틀렸다고 생각될 때마다 느끼는 불안에 대처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결정을 내릴 때 일단 옳고 그름의 기준을 내던지면 훨씬 쉽고 명쾌해진다. 옳은 선택이란 없다. 다른 선택만 있을 뿐이다. 어떤 결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결과를 옳고 그름, 선악, 심지어는 우열로 판단하지 않는다면 우유부단이라는 노이로제에서 벗어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