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위한다는 거짓말
'당신은 자기만 생각하잖아! 자고로 학문하는 사람은 민중을 사랑하고 널리 남을 이롭게 하기 위한 공부를 해야지!'라는 비판에, 이탁오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당신이 하는 것을 보면, 특별히 다른 사람과 차이 나는 것도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다 그렇고, 나 역시 그렇고, 당신 또한 그렇습니다. 편안하게 살기 위해 집 구하러 다니고, 직장을 잡으려고 공부를 하고, 지위를 높여보고자 일을 하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먹고 살기 위해 머릿속으로 수많은 생각을 합니다. 날마다 하는 모든 것이 자기 자신을 위해 계획하고 염려하는 것일 뿐, 남을 위해서 생각하는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꼭 입을 열어 학문을 논할 때만 '너는 자기를 위하지 말아야 하고 타인을 위해야 한다'고 합니다. '너는 자기 자신을 이롭게 하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