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상 안자의 생활
제나라 3대에 걸쳐 최고 관직에 있었던 안자(안영)는 30년 동안 옷 한 벌로 생활했을 만큼 검소했다고 한다. 「안자는 제나라 재상의 신분이면서 쌀 열 되 값의 베옷과, 겨우 껍질만 벗긴 거친 곡식을 먹으며, 달걀 다섯 개, 그리고 태채라는 나물이 고작이었다. 좌우 신하가 이를 알고 임금에게 알려주자, 임금은 안자에게 읍을 봉지로 내려주고, 다시 전무우를 시켜 대·무염 두 땅을 내려주도록 하였다. 이에 안자는 이렇게 거절하였다. "태공으로부터 지금 임금까지 모두 수십 명의 임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임금 때마다 신하들이 임금을 즐겁게 하여 땅을 얻어갔다면, 지금에 이르러서는 우리 제나라를 향해 땅을 구하겠다고 달려들어 쟁취하고 기어오르는 선비가 발 디뎌 놓고 붙어 살 땅조차 없었을 것입니다. 제가 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