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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러의 책방
"고요한 물이 깊게 흐른다."*(Still waters run deep.) 15/01/25 * 에서 봄. 2013/07/14 - 명경지수 2014/11/03 - 이토 진사이의 2014/11/02 - 맹자가 말하는 사람의 발전 과정
이토 진사이는 에서 주자학을 비판하며 주자학이 리(理)라는 글자에만 집착해 "잔인하고 각박한 마음이 많아지고 관대하고 인후한 마음은 적어"졌다고 비판하고 있다. 또 너그러운 성인의 기상이 없어 "자기 지키기가 너무 엄격하고 남 꾸짖기가 너무 심해, 폐부에까지 스며들고 골수에까지 젖어들어 마침내는 각박한 무리가 되고 말았"다고 슬퍼하고 있다. 통쾌한 지적이다. 그러나 이토 진사이 역시 "공자는 최상의, 지극한, 우주 제일의 성인이시며 『논어』는 최상의, 지극한, 우주 제일의 책"이라고 말하며, 노자와 붓다의 가르침은 오직 허무와 적멸만으로 사람들을 옭아매고 미혹시키는 이단으로 단죄하고 공자와 맹자가 제시한 기준은 만고불변에 변할 수 없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아, 어찌 이리 각박하고 좁은가. 또한 공자가 ..
「미대성신(美大聖神)은 『맹자』의 편에 나오는 말이다. 가욕지위선可欲之謂善, 사람이 누구나 다 가지고 싶어하는 것은 무엇인가 하면 바로 선善이다. 유저기위신有諸己謂信, 이 선이 자꾸자꾸 쌓여 내 속에 굳어지면 그것을 신信이라고 한다. 충실지위미充實之謂美, 신이 자꾸 커지면 그것을 미美라고 한다. 충실이유광휘지위대充實而有光輝之謂大, 미라는 것이 차고 넘쳐 빛나게 되면 그것을 대大라고 한다. 우리가 대인大人이라는 말을 이럴 때 쓴다. 대이화위성大而化謂聖, 대라는 것이 무르익게 되면 그것을 성聖이라고 한다. 성이불가지지위신聖而不可知之之謂神, 성이라는 것이 한없는 능력을 드러내게 되면 그것을 신神이라고 한다. 이렇게 맹자는 사람은 선에서부터 신으로, 신에서 미로, 미에서 대로, 대에서 성으로, 성에서 신으로 발..
일본의 젊은 철학자 사사키 아타루는 "책이 곧 혁명"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다. "반복적으로 읽는다는 것은 정면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늘 읽은 채근담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마음 바탕이 깨끗하여야 비로소 책을 읽고 옛것을 배울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책을 읽다가 한 가지 착한 행실을 보면 훔쳐다가 자기 욕심을 채우는 데 쓰고, 한 가지 착한 말을 들으면 빌려다가 자기의 단점을 가리는 데 쓸 것이다. 이 어찌 적에게 무기를 빌려주고 도둑에게 양식을 대주는 것이 아니겠는가.」** 14/02/27 * 경향신문, 14-02-21, 『'책은 곧 혁명이다' 저자 사사키 아타루 강연』에서 봄. ** 홍자성 지음..
「지혜의 세 번째 측면은 한마디로 말해 '기분이 좋다'는 것이다. 소포클레스가 말했듯 "지혜는 행복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믿은 사람은 고대 그리스인뿐이 아니었다. 2,000년 뒤에 몽테뉴는 이렇게 썼다. "지혜의 가장 두드러진 징표는 끊이지 않는 명랑함(쾌활함)이다." 어느 문화에서나 현자는 고요한 행복을 누리는, 부러운 위치에 도달한 사람으로 간주되었다. 현자들이 했듯이 매우 보편적인 목표에 정신 에너지를 투입하고, 사적인 이득을 위해 애쓰는 대신 더 큰 조화를 목표로 삼을 때, 사람은 자아가 확장되어 진화의 유산으로 물려받은 자기 중심적인 행동 방식을 초월한다. 그러한 자아는 육체라는 유한한 틀을 넘어서는 목표를 받아들이고, 따라서 다른 사람들이라면 불행해질 일에 덜 휩쓸린다. 지혜로운 이는..
상계가 물었다. "왕태가 자신을 훌륭하게 수양하고 자기 마음을 이성적이고 지성적으로 주도할 수 있으며, 평온하고 강한 마음으로 영원히 근심 없는 위대한 경지로 들어섰다는 것은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한 개인의 수양일 뿐인데, 대체 왜 사람들이 그 주위에 모여드는 것입니까?" 공자가 답했다. "사람은 흐르는 물에 제 모습을 비춰 볼 수 없고, 고요한 물에서만 비춰 볼 수 있다. 고요함만이 고요함을 찾는 뭇 사람의 발길을 멈추게 할 수 있다." 13/07/14 * 왕멍, ; 오강남, 를 참조하여 각색. 장자 공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