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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봄의 양자역학 본문
양자역학을 확률(불확정성)이 아닌 내재적 법칙성으로 해석하는 이론도 있다. 데이비드 봄의 '숨은 변수 이론'이다. 그 외에도 양자역학을 해석하는 이론으로 폰노이만, 윌러 등의 프린스턴 해석, 아인슈타인의 앙상블 해석, 에버렛 등의 다세계해석, 결흩어짐을 중심으로 한 정합적 역사 관점, 머민의 이타카 해석, 장회익 등의 서울해석 등이 있다고 한다. 표준해석으로 여겨지는 것은 코펜하겐 해석이다.
「현대 물리학의 전일적 실재관의 특성은 이 우주가 부분들의 단순한 조합이 아니라 유기적 통일체이며 우주 만물은 개별적 실체성을 갖지 않고 전일적인 흐름(holomovement) 속에서만 파악될 수 있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봄은 에너지, 마음, 물질 등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초양자장으로부터 분화된다고 보고 초양자장 개념에 의해 파동과 입자의 이중성을 변증법적으로 통합하고자 했다. 그리하여 물질은 원자로, 원자는 소립자로, 소립자는 파동으로, 파동은 다시 초양자장으로 환원될 수 있다고 보았다. 양자역학에 대한 표준 해석으로 여겨지는 코펜하겐 해석의 확률론적인 해석에 반대하여 파동함수를 존재의 확률이 아닌 실제의 장으로 인식하고, '숨은 변수 이론'에 의해 결정론적인 해석을 내놓았다.
코펜하겐 해석에서는 양자는 관측되기 전에는 불확정적이어서 존재인지 비존재인지를 알 수가 없고 관측하는 순간 비로소 파동 혹은 입자로서의 존재성이 드러난다고 본 데 비해, 봄의 양자 이론에서는 파동은 관측되기 전에도 확실히 존재하며 파동이 모여서 다발을 형성할 때 입자가 되는 것이고 그 파동의 기원은 우주에 미만彌滿해 있는 초양자장이라고 본 점에서 코펜하겐 해석과는 상당한 해석상의 차이가 있다.」*
14/09/10
* 최민자, <동서양의 사상에 나타난 인식과 존재의 변증법>에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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