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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할 수록 야성은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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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하면 할수록 눈에서는 야수의 눈빛이 사라진다. 남한테 들은 말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그것을 진리로 받아들이면 받아들일수록 자기 눈에서는 짐승의 눈빛이 사라진다."*

- 최진석(서강대 철학과 교수), <노자 강의> 중

유가에서 야(野)하다는 것, 즉 야성은 주로 부정적인 맥락으로 쓰인다. 그리하여 군자(君子)는 끊임없이 배워야 하고 인의예지의 덕성을 함양해야 한다. 그러나 도가에서는 야성을 훨씬 긍정한다. 진인(眞人)은 시비분별을 따지지 않는 원초적 마음으로 인의예지의 속박에서 벗어나 천지간에 자유로이 노니는 사람이다. 최진석 교수는 도가의 입장에서 야성을 잃지 말고 거침없이 자신을 표현하는 삶을 살라고 권하고 있다.

야(野)할수록 섹시하다. 당연하다. 동어반복이다. 이상에서 나는 도가다. 그러나 현실에서 나는 회색분자다. 야(野)하고 싶지만 야하지 못하여 그렇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럼 배우기라도 하자, 뭐 이런 심정으로.

1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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