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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본문

명문장, 명구절

모험러
- 이시영

화살 하나가 공중을 가르고 과녁에 박혀
전신을 떨 듯이
나는 나의 언어가
바람 속을 뚫고 누군가의 가슴에 닿아
마구 떨리면서 깊어졌으면 좋겠다
불씨처럼
아니 온몸의 사랑의 첫 발성처럼

13/03/07

* 이시영 시집, <무늬>에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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