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러의 책방
우울증 본문
한병철 선생은 중세를 지배한 전염병이 페스트였다면, 오늘날을 지배하는 전염병은 우울증이라고 말했다. 바우만 선생의 진단도 비슷하다.
"우울증? 결국 그것은 환상을 상실한 데 대한 반응이자 달콤했던 꿈들이 소멸되어버린데 대한 반응이며, 또한 주위의 세계가 '점차 개같이 타락해가고 있고' 우리들도 모두 싫든 좋든 그러한 세계와 어울리며 살아야하고 또 그렇기에 그처럼 타락하거나 적어도 그러한 방향으로 변화하는 것에 저항할 길이 거의 아무것도 없다는 현실에 대한 느낌이기도 하다."*
13/02/02
* 지그문트 바우만,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에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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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리뷰, 책 발췌, 낭독, 잡문 등을 남기는 온라인 책방. 유튜브 채널 '모험러의 책방'과 ′모험러의 어드벤처′(게임)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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