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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영자총협회는 국회 본회의에서 한글날 공휴일 지정촉구 결의안이 통과되자 "일손을 놓지 않더라도 다양한 행사 개최로 한글날의 의미를 충분히 되새길 수 있을 것"이라며 "굳이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싶다면 다른 공휴일을 줄이는 방법 등으로 연간 전체 휴일 수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참고로 한국의 노동시간은 OECD 회원국 중 가장 길며 다른 회원국들에 비해 연간 최소 200시간, 최대 900시간 이상 길다.** 아래는 위 기사를 본 날 읽고 있던 논문의 일부.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는 자유인과 노예 모두 약 115일의 공휴일을 지켰고, 이집트에서는 나일 강의 순환기로 인해 반년은 거의 일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중세인들에게도 약 80개의 성인 축일과 안식일이 합쳐진 ‘공휴일’들이 있었고, 결혼식이 한 번 있을 때는 7주 연속 축제를 벌이는 일도 허다했으며, 영국에서의 중세 노동에 대한 보이틴스키(Woytinsky)의 연구에 따르면 식사시간을 뺀 평균 노동시간이 약 9시간 정도였고 노동 강도 또한 20세기 공장들보다 훨씬 떨어졌다고 한다. 중세인들이 일하는 목적은 필요한 것을 얻는 정도였고, 먹고 즐기는 것 이상은 더 벌려고도 하지 않는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
12/11/02
* 연합뉴스, 12-11-01, <경총 "한글날 공휴일 지정 안돼">
** 한겨레, 08-07-21, <한국 근로시간 OECD 최고···임금은 '하위권'>
*** 문강형준, "노동사회 비판과 문화사회의 이론적 지도", 문화과학 46호에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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