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러의 책방
찰나의 로맨스 본문
내려오는 버스에서였다. 한 아리따운 아가씨가 내 옆자리에 앉았다. 버스가 출발하고 아가씨는 다짜고짜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잠들었다. (아.. 아니, 이 아가씨가.. 통성명도 안 한 사이에..) 나는 그대로 얼음이 되어 갓 자대에 전입한 신병인 양 내내 각 잡고 앉아 있었다. 하필 무릎에는 무거운 가방을 얹고 있어 무릎과 엉덩이가 몹시 쑤셨다. 차는 또 왜 이리 밀리던지···. 그러나 왜인지 차가 밀리는 게 그렇게 싫지는 않았고, 잠깐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버스는 터미널에 도착해 있었다.
12/09/30
'모험러의 잡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심의 힘 (0) | 2012.10.04 |
---|---|
섹시함 (0) | 2012.10.03 |
터미널 가는 길 (0) | 2012.10.02 |
기다리지 않는 자유 (0) | 2012.09.28 |
Migrations (0) | 2012.09.24 |
이불 빨래 (0) | 2012.09.23 |
"Is that true?" (0) | 2012.09.22 |
모험러의 책방
서평, 리뷰, 책 발췌, 낭독, 잡문 등을 남기는 온라인 책방. 유튜브 채널 '모험러의 책방'과 ′모험러의 어드벤처′(게임) 운영 중.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