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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소네트 #119| 복에 겨우면 한눈을 판다|(Shakespeare Sonnet 119) 본문
소네트(Sonnet) 119
- 셰익스피어(Shakespeare)
아, 얼마나 많이 사이렌의 눈물을 들이켰던가
밖은 달콤해보여도 안은 지옥같이 끔찍한 것이로다
공포에서 희망으로, 다시 희망에서 공포로
이제 얻었다 싶으면 꼭 다시 잃었노라
얼마나 많이 전에 없는 행복에 겨워
참으로 지독한 과오들을 저질렀던가
얼마나 많이 미칠듯한 격정에 휩싸여
눈알이 튀어나올 만큼 한눈을 팔았던가
아, 그러나 악에도 유임함이 있도다! 나는 깨달았다
악은 선을 더 선한 것으로 만들어준다는 것을
그러니 깨어진 사랑도 새로이 되살리면
처음보다 더 아름답고, 강하고, 위대해지도다
꾸짖음을 듣고 정신을 차린 나는 내 행복의 근원으로 돌아왔도다
그랬더니 내 잘못으로 잃어버린 것의 세 곱이 다시 돌아오는구나
What potions have I drunk of siren tears,
Distilled from limbecks foul as hell within,
Applying fears to hopes, and hopes to fears,
Still losing when I saw myself to win!
What wretched errors hath my heart committed,
Whilst it hath thought itself so blessèd never!
How have mine eyes out of their spheres been fitted
In the distraction of this madding fever!
O benefit of ill, now I find true
That better is by evil still made better;
And ruined love when it is built anew
Grows fairer than at first, more strong, far greater.
So I return rebuked to my content,
And gain by ills thrice more than I have spent.
18/04/23
* 번역 & 낭독: 모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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