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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록]사랑은 한 사람에게, 성욕은 여러 사람에게 눈 돌리게 한다| 『그래서 남자와 여자는 엇갈린다』 본문
NHK 스페셜 취재반 지음, '그래서 남자와 여자는 엇갈린다', 홍성민 옮김, 라이프맵.
2장. 끌림: 사랑에 빠진 뇌와 신체의 메커니즘
1) 사랑은 감정이 아닌 원시적 충동
"사랑은 생각하다, 느끼다 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이성으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은 더욱 아니죠. 억제할 수 없는 원시적인 충동입니다."
2) '누구든 좋다′는 사랑이 아니다
왜 앞서 말한 시스템이 존재할까?
연구자들의 가설은 "나의 상대가 바로 이 사람이라고 결단하면 이후는 헤어지기 전에 중요한 2세를 빨리 갖도록" 하기 위해. 쉽게 말해, ′교배를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성욕과 연애감정은 다른 시스템. 성욕은 상대가 누구든 좋지만, 연애는 그렇지 않다. 누구든 좋다라는 것이 아닌 점이 연애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
연애 시스템은 결국 한 명의 상대를 지정하기 위한 구조.
3) 여자는 남자를 ′냄새′로 선택한다
유명한 티셔츠 실험. 자신과 면역형이 닮지 않은 남학생의 티셔츠는 ′좋은 냄새′로 느끼고 면역형이 비슷한 학생의 티셔츠는 ′불쾌한 냄새′로 인식하는 경향. 그러나 너무 달라도 멀리한다. 즉, 자신과 너무 다르지도, 또 너무 같지도 않은 면역형을 가장 선호.
4) 남자는 여자의 S라인을 본다
남자와 여자를 구분하는 중요한 포인트는 허리 라인. 허리 라인은 여성의 건강 상태를 나타낸다는 것이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됨. 허리와 엉덩이의 비율이 대략 7:10에서 크게 벗어난 여성은 병에 걸리기 쉽다. 예를 들어 당뇨병과 고혈압, 심장병, 암, 순환기계 질병은 허리 라인이 작은 여성, 즉 허리와 엉덩이의 차이가 작은 여성일수록 걸리기 쉽다는 것이 판명.
허리 라인은 임신 가능성과도 관계. 엉덩이에 대한 허리의 비율이 10분의 1씩 올라갈 때마다(잘록함이 적어질수록) 임신 확률은 30%씩 감소.
조사에 의하면, 국적과 인종을 불문하고 또 볼륨있는 몸매나 마른 몸매에 대한 취향 차이를 불문하고 7:10의 비율을 남성이 선호.
또한, 과거와 현재 전세계 모든 문화권의 미술작품을 조사해봐도 평균은 7:10. 그중에는 3만 2천 년 전의 그림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것 역시 7:10
그라비아 화보 사진에 등장하는 여성과 유명 모델의 허리 라인도 조사해봤는데 여기서도 역시 7:10의 비율이 가장 많음.
반면 여자는 남자를 고를 때 냄새와 기억 등 다양한 감각을 동원. 사회적인 시스템의 중요성이 큼.
5) 연애 매커니즘은 언제 태어났을까?
특별한 파트너와 함께 살면서 육아를 하는 방법은 언제 성립했을까? 화석을 통해 추측 가능. 남녀 골격 크기의 차이는 그 종이 어떤 사회적인 그룹을 형성하냐에 따라 다름.
하나의 수컷이 여러 암컷을 지배하는 할렘형 사회에서는 수컷이 암컷보다 훨씬 큼. 한편 일부일처가 엄격해질수록 암수의 체격 차이는 작아짐.
인류도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경우 남녀 차이가 상당히 컸음. 키는 평균 20cm 차이나고 몸무게는 3-4배 정도 차이.
하지만 200만 년 전에 이르면 체격 차이가 현대의 우리와 다르지 않음. 적어도 200만년 전부터는 일부일처 혹은 그에 가까운 형태, 즉 특정 상대와 연을 맺는다는 현대적 습관이 정립.
이 모든 변화는 직립보행에서 시작해 필연적으로 남녀가 협력관계를 쌓는 방향으로 진화.
6) 파트너를 연결하는 것은 ′연애′가 아니라 ′애착′
인류는 어느 시점에서 바소프레신이라는 호르몬의 수용체를 획득해 지속적인 애정과 지원을 보장 받기 위해 애착 구조를 발전시켜왔다는 추측. 동물 실험에 의하면 바소프레신 수용체 유무에 따라 가족적이거나 플레이보이적이거나가 결정됨.
아이를 작게 낳고 크게 키운다. 인간 번영의 초석에는 출산과 육아 시스템, 그리고 가족이라는 끈이 있었음.
17/08/29
모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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