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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북]간판 없는 거리|윤동주|'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08 본문

시낭송

[오디오북]간판 없는 거리|윤동주|'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08

모험러

* https://youtu.be/5zvB8M-tJjw


간판 없는 거리

- 윤동주


정거장 플랫포옴에

내렸을 때, 아무도 없어

 

다들 손님들뿐.

손님 같은 사람들뿐.

 

집집마다 간판이 없어

집 찾을 근심이 없어.

 

빨갛게,

파랗게,

불붙는 문자도 없이

 

모퉁이마다

자애로운 헌 와사등에

불을 켜놓고,

 

손목을 잡으면

다들, 어진 사람들.

다들, 어진 사람들.

 

봄, 여름, 가을, 겨울

순서로 돌아들고.


17/01/25


* 시낭송: 모험러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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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리뷰, 책 발췌, 낭독, 잡문 등을 남기는 온라인 책방. 유튜브 채널 '모험러의 책방'과 ′모험러의 어드벤처′(게임)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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