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소유자 종족
"상품 소유자 종족"이라는 마르크스의 표현이 재미있다. '노동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아주 독특한 상품을 소유하고 있는 노동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 종족은 개인으로는 "자본 소유자 종족"에게서 자유로우나, 종족 전체로 보면 자본 소유자 종족의 하인이다. 상품 소유자 종족의 운명은 자본 소유자 종족에게 자신이 소유한 상품, 즉 노동력을 팔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렸기 때문이다. 주인을 고를 자유는 있다('스펙' 수준에 따라). 그러나 누굴 고르든 주종관계는 바뀌지 않는다. 종족 간 이동이 있긴 하나, 종족 대 종족의 전체 대세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러니 '자본'이란, 타인의 노동력을 지배하는 힘이라고, 간단히 정의할 수 있다. 주류 경제학에서는 생산함수 K에 불과하겠지만. 「노동력의 소유자는 죽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