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 노동자가 사라락 사라락 낙엽을 쓸어담고 있다. 가을이 뭉텅 뭉텅 커다란 투명봉투에 꼼짝 마라 갇혀있다. 겨울이 기회는 이때다 하고 냉큼 가을의 자리를 빼앗는다. 가을빛 채색이 빗질에 엷어지는 아침. 12/11/12
조용한 겨울밤 사념이 가라앉고 마음이 쉴 때면 침묵이 노래를 하고 영혼은 춤을 춘다 12/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