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내 생각으로 만들어낸 너를 사랑하는가?"
「낭만적 사랑 이야기는, 반쪽인 우리가 다른 반쪽을 찾아서 마침내 온전해지게 된다는 이야기를 속삭입니다. 완전히 정신 나간 이야기입니다. 나를 완전하게 해줄 사람이란 필요치 않습니다.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 모든 존재가 나를 완성시켜 줍니다.」* 오늘 본 책에서 케이티 누님이 한 말이다. 나도 같은 내용을 글을 올린 적이 있다. 그 글을 쓴 후 까마득한 세월이 흐른 것만 같다. 「'사랑은 자신의 나머지 반쪽을 찾는 일' ― 사랑에 관해 가장 널리 알려진 신화 중 하나이다. 아무도 자신의 반쪽이 되어줄 수 없다. '나'의 빈 곳을 '너'로 채울 수 없다. '너'를 갈취하거나 집착하게 될 뿐. '나'를 완전하게 해 줄 '너'는 오직 자신이 만들어낸 환상 속에만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쪽은 누구를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