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짐을 내려놓고 흐름에 몸을 맡기면 된다
「다른 한편, 나를 부추기고 일으켜 세우는 원동력이 전체로서의 세계에 끊임없이 생기를 불어넣고 나를 그 세계의 에너지에 접속시키면, 나를 움직이게 만드는 이러한 반응성은 나의 에너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나를 지탱시키면서 활력 있게 만들어준다. 반면에 “욕망은 깊고, 하늘로부터 오는 원동력은 피상적이 되면”, ― 장자는 간결하지만 핵심을 찔러 언급하길 ― 달리 말해 (욕망으로부터 나오는) 외적 자극이 강하면, 나를 생명력의 원천 그 자체에 연결시키는 내적 자극은 약화되어 나타나고 희석되며 시들어진다. 왜냐하면 그럴 경우, 내적 자극은 전적으로 외적 자극의 지배를 받아 약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로부터 우리는 장자가 욕망에 대해 도덕적으로 비난하지도 금욕주의의 미덕으로 회귀할 것을 주장하지도 않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