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과 철학의 출발점은 미적 느낌
「플라톤의 우주론을 계승한 고대와 중세는 '선의 가치'에 기반을 둔 종교적 사유가 지배적이었다면, 반면에 사실과 가치를 이분화한 17세기 우주론은 자연과학적 탐구를 가능하게 만든 '진리의 가치'에 토대를 둔 이론적 사유가 지배적이었다. 이와는 달리 화이트헤드의 유기체 우주론은 진리의 가치나 선의 가치보다는 '미의 가치'에 근거를 둔 예술적 사유가 가능한지를 탐구한다. "철학을 위한 출발점으로서, 가장 무시되었기 때문에 가장 생산적인 출발점은 현재 우리가 미학이라고 부르는 가치론이라는 것이 나의 신념이다. 인간 예술의 가치들에 대한 우리의 향수, 혹은 자연미에 대한 향수, 어떤 명백한 야만과 파괴에 직면하여 느끼는 우리의 공포. 우리에게 밀려오는 이것들, 경험의 모든 양식들은 분명 충분히 추상화된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