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이불을 깨끗이 빨아 빨랫줄에 활짝 펴 상쾌한 가을햇살 아래 널고 뿌듯한 마음으로 파란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아, 저 깨끗한 하늘에 마음을 푹 담그고 북북 빨아 탁탁 털고 이불 옆에 나란히 널고 싶다. 오늘 저녁 이불에는 햇내음이 날 것이다. 마치 애인의 품인냥 끌어안고 킁킁거리며 잠들어야겠다. 12/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