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을 갖지 않는다
「[손석희/앵커]: 질문을 드리고 나니까 제가 매우 세속적인, 속세적인 질문만 한 것 같습니다. 1년 3개월 동안 한 400시간 정도 촬영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촬영한 사람들도 힘들었겠지만 촬영 당한 사람 입장에서도 쉽지 않았을 그런 시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대개 편집을 하면 제작자 입장에서 그러니까 감독 입장에서는 굉장히 고민하잖아요. 다 버리고 싶지 않은데. 관객들에게 400시간을 보여드릴 수는 없는 거고. 상당 부분 대부분을 쳐내셨는데 버려진 장면 중에 정말 이 장면만큼은 끝까지 버리고 싶지 않았다, 어떤 게 있었을까요? [진모영/영화감독]: 그런 생각을 합니다. 버린 것에는 미련을 갖지 않겠다. 잊었습니다.」* 14/12/22 * JTBC, 14-12-15, 고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