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에서 이루어 놓은 것 이상을 자신의 바깥에서 이룰 수 없다
선생님(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중행(中行)을 얻지 못하고 간여하면 반드시 과격해지거나 완고해진다. 과격한 자는 나아가 취하려 하고 완고한 자는 하지 않는 바가 있다."(자로/21) 「공자는 한 인간은 자신의 안에서 이루어 놓은 것 이상의 것을 자신의 바깥에서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었다. "나아가 취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벗어나서 자신의 바깥에서 찾는 것을 말한다. 즉, 이미 일이 이루어질 수 있는 정당한 자리를 벗어나서 정당하지 않은 자리에서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시도되는 소모적 추구다. 그것은 훌륭한 뜻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 어떤 새로운 것도 생산할 수 없는 헛된 수고(徒勞)에 그치고 만다. 반면 견(狷)이라 하는 것은 그릇된 현실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바탕으로 자기 자신을 그에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