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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처럼 기피되는, 노동 본문

명문장, 명구절

페스트처럼 기피되는, 노동

모험러
오늘 읽은 구절.

"노동이 노동자에게 외적이라는 것, 다시 말해서 노동이 노동자의 본질에 속하지 않는다는 것, 그런 까닭에 노동자가 자신의 노동 속에서 스스로를 긍정하지 않고 부정하며, 행복을 느끼지 않고 불행을 느끼며, 자유롭고 육체적이며 정신적인 에너지를 발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의 육체를 소모시키고 그의 정신을 황폐화시킨다는 것. 그런 까닭에 노동자는 노동의 외부에서야 비로소 자기 곁에 있다고 느끼고, 노동 안에서는 자기 바깥에 있다고 느낀다. 노동하지 않을 때에는 그의 집에 있는 것처럼 편안하고, 노동할 때에는 편안하지 않다. 그런 까닭에 그의 노동은 자발적인 것이 아니라, 강요된, 강제노동이다. 그런 까닭에 노동은 어떤 욕구의 만족이 아니라 노동 바깥에 있는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그 노동의 낯설음은 어떠한 물질적인 혹은 그 밖의 강제도 존재하지 않게 되자마자 노동이 마치 페스트처럼 기피된다는 것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외적인 노동, 인간이 스스로를 외화하는 노동은 자기희생의 노동, 자기를 고통스럽게 하는 노동이다."*

12/05/14

* 마르크스, <경제학-철학 수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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