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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책을 빌렸는데 출판사에서 책 출고시 끼워 넣은 홍보용 광고지가 책에 그대로 끼워져 있을 때가 있다. 책 상태를 살펴보면 영락없이 새 책이다. 갓 출간된 책뿐 아니라 출간된 지 5~6년이 넘은 책도 이런 경우가 있다. 그 간 아무도 빌려보지 않은 것이다. 책장에 가만히 들어앉아서 하염없이 자기 앞을 오가는 사람들만을 지켜볼 뿐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하고 선택도 받지 못해 책은 때깔만 좋았지 어쩐지 풀이 죽어 보인다. 이런 친구를 발견하는 날에는 더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더 깊게 알고 싶다.

1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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