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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하나에 집착하지 않는다 본문

명문장, 명구절

어느 하나에 집착하지 않는다

모험러
「양자(楊子)는 오직 자기만을 위한다는 위아설을 주장하여, 자기 몸에서 털 하나를 뽑아 천하를 이롭게 하는 일이 있다 해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

묵자(墨子)는 널리 사랑하라는 겸애설을 주장하여, 머리 꼭대기에서부터 발꿈치까지 다 닳아 없어지더라도 천하를 이롭게 하는 일이라면 무엇이건 나서서 하였다.

자막(子莫)은 이들과 달리 중도를 주장하였다. 중도를 주장하는 것이 도에 가깝다고는 하겠으나, 중도에 집착해서 융통성이 없고 보면 특정한 어느 하나를 주장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내가 특정한 어느 하나를 고집하는 것을 미워하는 까닭은, 그것이 도를 해치기 때문이다. 그 하나의 고집으로 다른 백 가지의 유익한 것들을 막아버릴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 맹자

14/01/28

* 이용원 옮김, <맹자: 나아감이 빠른 자는 물러남도 빠르다>에서 봄.

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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