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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에 머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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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한 아들을 찾아 나선 마하리쉬의 어머니가 드디어 아들을 만나게 되었을 때이다. 삐쩍 마르고 헝클어진 머리를 한 마하리쉬를 보고 어머니는 눈물을 쏟으며 이제 집에 돌아가자고 매일 애원했다. 그러나 마하리쉬는 꿈쩍도 않다가 조용히 쪽지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일어나지 않도록 운명지어진 것은 어머니께서 아무리 노력하여도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일어날 운명인 것은 아무리 막으려 해도 결국 일어나고 말 것입니다. 이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가장 좋은 방법은 침묵에 머무는 것입니다."*

12/10/10

* 라마나 마하리쉬, <나는 누구인가>에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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