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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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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있던 때였다. 전화벨 소리가 울리기에 받아보니 아버지였다. 걱정하던 차였다. 아버지는 형편없이 낮은 임금을 받으면서 먹고 살자고 늦은 밤까지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러면서 네가 이 광경을 보면 이 사람들 돕겠다고 달려올까 봐 걱정이라고 허허 웃으셨다. 난 그런 착한 마음을 갖고 있지 않다고 아버지에게 말씀드리며 삶에 대한 이런저런 내 생각을 말씀드렸다. 통화를 끝내고 다시 눈을 감았다. 캄캄한 새벽 휴식 시간, 뿌연 노란 불빛 아래 옹기종기 모여 앉아 담배를 태우던 옛 동료들이 떠올랐다. 아, 그들 어깨 위에 얹혀 있던 삶의 무게와 그 고달파 보이던 뒷모습.

12/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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