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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불행, 고독, 빈곤은 모두 싸움터이며 거기에는 영웅이 존재한다. 본문

명문장, 명구절

인생, 불행, 고독, 빈곤은 모두 싸움터이며 거기에는 영웅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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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우스는 깊이 깨달았다. 사람들이 그런 것들을 얼마나 탐하는지, 아니 그런 것밖에는 아무것도 탐할 없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청춘 시절에는 여성의 사랑이 필요한 까닭에 자존심도 가져야 하는데, 그는 초라한 옷차림으로 조롱을 받고, 가난하다고 업신여김을 받았다. 제왕 같은 청춘을 자랑하며 가슴이 한껏 부풀어야할 시기에 그는 구멍 뚫린 자기 구두에 번이나 눈을 맞추고, 빈궁의 부당한 치욕을 느끼고, 비참한 수치감으로 얼굴을 붉혔다.

 

마음이 약한 사람을 비굴하게 만드는 무서운 시련은 마음이 강한 사람을 탁월하게 만드는 바람직한 시련이기도 하다. 그것은 비열한 인간이나 신과 같은 인간을 만들려고 때면 반드시 운명이 인간을 던지는 도가니 구실을 한다.

 

왜냐하면 하찮고 작은 싸움 속에서야말로 진정 위대한 행위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빈궁과 치욕이 여지없이 달려드는 생활 속에서 어떤 사람들은 끈질기고 남다른 강한 용기를 내어 걸음 걸음 저항한다. 그러다 마침내 누구의 눈도 미치지 않고, 어떤 명성도 없으며, 어떤 갈채의 나팔도 불지 않는 곳에서 숭고하고 신비로운 승리를 획득한다.

 

인생, 불행, 고독, 빈곤이라고 불리는 것들 모두가 싸움터이며 거기에는 영웅이 존재한다. 이름도 없는 영웅들은 세상에 이름을 날리고 있는 영웅들보다도 위대할 수도 있다.

 

꿋꿋하고도 고귀한 성격은 이렇게 만들어지는 것이다. 빈곤은 거의 모든 인간에게 살뜰하지 않은 계모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참다운 어머니 역할을 하기도 한다. 궁핍은 억센 영혼과 정신을 낳아 주고 유모가 되어 자랑스러운 마음을 키워 낸다. 불행은 마음이 숭고한 사람들에게는 영양분이 풍부한 젖이기 때문이다.

 

- 빅토르 위고, 레미제라블, 더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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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리뷰, 책 발췌, 낭독, 잡문 등을 남기는 온라인 책방. 유튜브 채널 '모험러의 책방'과 ′모험러의 어드벤처′(게임)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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