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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의 염세주의는 세상이 끔찍해서 인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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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의 염세주의는 세상이 끔찍해서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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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가 여성을 증오한 것은 그가 그들을 성적으로 아주 강하게 욕망했기 때문이다. 여성은 금욕을 향한 그의 노력을 위태롭게 했다. 사랑의 능력 없는 강력한 성 충동은 몹시 고통스러운 것이다. 


라이프니츠 테제를 그가 역전시킨 것은 유명하다. 즉 쇼펜하우어에 따르면 우리는 가능한 가장 나쁜 세계에서 살고 있다. 그런데 라이프니츠는 자신의 테제를 경험적으로 근거지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라이프니츠는 신 존재 증명을 먼저 시도한 것이다. 그러나 쇼펜하우어는 자기의 반대 테제를 정당화하기 위한 그만한 등가물을 지니고 있지 않다. 그는 그것을 단지 귀납적으로 근거지을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고통을 사람들이 체험할 수 있는 것보다 상당히 더 많게 표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쇼펜하우어의 성공은 그가 삶의 감정을, 그것도 낭만주의에서 처음으로 깊이 감지한 세계의 고통을 강력하게 표현했다는 점에 있다. 니체도 그러했듯이 이러한 염세주의는 결코 특별히 끔찍한 시대에 전개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것은 인간들이 고통을 삶의 정상적인 부분으로서 견뎌낼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한 시기에 전개되었다.」*


17/12/03


* 비토리오 회슬레, 『독일 철학사: 독일 정신은 존재하는가』에서 발췌,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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